신춘식 선교사 기도편지 No 201 Subin's Sneha Nivas, 3rd J Main Road, Ramaiah Layout, Kacharakanahalli, Bangalore 560 084, India. Mobile 91-9731182478, 070-8227-3743
이날은 여호와의 정하신 날이요 이날에 우리가 기뻐하고 즐거워하자(시118:24) This is the day the Lord has made let us rejoice and be glad in it(Ps118:24).
익숙치 않는 느림과 기다림의 시간들 비자문제로 고국에 다녀온 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이번 한국방문을 통해 많은 은혜와 새 힘을 얻었습니다. 가족모두 회복의 시간이었습니다. 환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선교현장에 와서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몇 번이나 외국인 거주자 등록, 운전면허 신청, 그리고 신청한지 한 달 만에 인터넷 개통의 감격? 그것도 전화하기를 수십 번, 찾아가기를 얼마나 했는지, “내일온다. 오늘오후에 온다. 3일안에 온다. 1주일 안에 온다” 믿어보지만 번번히 어기는 약속, 이것은 약속이 아니라 현재의 책임을 도피하려는 입에 발린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그들의 문화라는 사실에 슬퍼지기까지 합니다. 과거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고 하나 한국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매일 머리를 아프게 하고 화나게도 만듭니다. “빨리 빨리”문화에서 “느림”의 문화속에 녹아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선교지에서 사는 것이 선교다”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위의 성경말씀은 이런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는 분(시139편1-9)이신 하나님께서 요즘 계속해서 묵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만든 모든 날은 좋은 날이라는 것입니다. 그 좋은 날이 바로 오늘이요. 오늘을 다른 말로 하면 현재요. 현재는 영어로 present요. 이 말은 gift 라는 뜻도 되지요. 그러니까 오늘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선물을 받은 사람은 기쁨이 충만한 것은 당연합니다.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24시간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날에 기뻐하고 즐거워하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힘든 일도 괴로운 일도 없을 수는 없지만 오늘은 그 힘든 일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운 시간(합3:17-19)으로 만들어가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선교현장이 쉽지는 않습니다. 현지인들과의 관계, 문화의 이질감, 게다가 바울이 말한대로 동료들간의 갈등,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들이 때로는 우리를 질식시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주님께서 주신 기쁨을 빼앗아 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항상 기뻐하라' '이날에 우리가 기뻐하고 즐거워하자'라고 우리에게 끊임없이 외치고 있는 것같습니다. 오늘도 주님말씀대로 '마음의 근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믿고'(요14:1) 오늘 기뻐하며 즐거워 하며, 그분이 우리 앞서 행하시기에 그분이 우리를 향한 목적을 이루실 것이기게(시138:8) 오늘도 그분을 신뢰하며(잠3:5-6) 나아갑니다.
신학교 개강 ^^* 지난 7월1일 신학교 개강했습니다. 금번학기부터는 새로지은 건물에서 10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개강과 더불어 특별히 은사분이신 총신대 유상섭교수님께서 은혜롭고 깊이 있는 강의로 섬겨주셨습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동역자들에게 참으로 유익하고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북인도뿐만 아니라 미얀마 학생들이 많이 등록했습니다. 자국의 나라가 어수선하고 정세가 불안한데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주의 종들이 많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이번학기에 세 과목을 강의하게 되었습니다. 힌두교가 80%이상인 나라에서 이렇게 말씀을 배우는 신학생들이 있기에 미래에 소망이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고 그리스도안에서만이 소망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때마다 큰 기쁨이 밀려옵니다. 부족한 저와 학생들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예배가 생명-살리고 세우고^^ 매 주일 첼레켈레에서 교사들과 아이들이 예배를 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한국처럼 화려한 예배당도 피아노도 영상도 좋은 의자도 없지만 이들 얼굴에서 피어나는 기쁨과 예배를 통해 회복되는 모습이 저로 하여금 새 힘을 얻게 합니다. 지난주에는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밖에 한 여자아이가 맨발로 서서 같이 찬양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들어와서 같이 예배드리자고 했더니 계속 망설이는 것이었습니다. 뭔가를 팔려고 왔다가 찬송가 소리가 나서 신기했나봅니다. 그 아이는 불가촉천민(untouchable people)아이로 카스트에도 들지 못하는 계급의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안에서 차별이 없고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소중한 존재이므로 예배당에 들어오게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얼마나 기뻐하는지 그리고 나보다 더 기뻐하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하니 행복했습니다. 3억3천개의 신이 있다고 하는 인도에서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지만 이 일을 하나님께서 너무나 기뻐하시기에 끊임없는 중보가 필요합니다. 모든 민족이 모든 열방이 주께 돌아와 예배하는 그날을 하나님께서 원하시기에 오늘도 예배의 목마름으로 그분을 경배합니다.
기도제목 1. 3억3천 우상이 무너지고 하나님만 예배하게 하소서 2. 항상 성령충만하여 말씀 가르치고 전하게 하소서 3. 예배의 부흥이 이 땅에 오게 하소서 4. 아버지 마음으로 한 영혼을 보게하소서 5. 아내(최명란) 자녀(윤호 윤서 의호)-건강과 언어습득 6. 안전과 보다 효과적인 사역을 위한 차량을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