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이머시!!!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기원하며 문안을 드립니다. 이제 우기가 지났나 싶었는데 3일 동안 내려 부은 폭우로 서부네팔지역에 큰 산사태가 마을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인도 국경지역은 물난리가 났습니다. 이틀 사이에 일어난 일인데 무려 68명의 인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매년 네팔의 여름은 척박하기 그지없는 이 땅의 거민들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우기 때면 어김 없이 찾아오는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은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은 신종플루로 인해 두려움 속에 있지만 이곳은 콜레라, 장티푸스, 이질과 싸우고 있습니다. 서부네팔은 유행병처럼 돌고 있는 이것들로 무려 400명 이상이 세상을 떠나는 국가적으로 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각국 NGO들의 도움이 있으나 차량이 갈 수 없는 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꼼짝 없이 간단한 처치면 살 수 있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16년 전 제가 극서부네팔에서 사역을 할 때와 별 다름없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같은 현상이 있었는데 자고 나면 마을이 없어질 정도였습니다. 이를 보다 못해 한인교회에서 한 생명이라도 구하겠노라고 젊은 사람들로 팀을 꾸려 봉사활동을 나갔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간곡히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전염병으로 죽어가는 무고한 생명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엎드려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한 척박한 나라는 없다고 봅니다. 복음을 전하러 산을 넘고 계곡을 건너다 보면 하늘 아래 똑 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태어나서 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찌 이토록 다른 모습으로 살아갈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고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저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한없이 안타까워 원망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16년 전이나 지금이나 시골은 변함이 없습니다. 수도인 카트만두는 사람도 많아지고 차량도 많아지고 인심 사나운 세상으로 변해 가지만 여전히 변치 않고 그대로인 히말라야 골짝은 하나님의 긍휼의 대상이고 구원 받아야 할 대상이며 하나님의 은총으로 눈물로 웃게 될 구원의 땅입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갈 길이 막막하지만, 사탄의 속임에 메여 매일 우상 섬김에 쫓겨 지옥으로 내달리고 있는 저들을 볼 때 가슴 한 가운데까지 답답하지만 언젠가는 옳은 믿음을 쫓아 나아오리라 믿습니다.
오늘도 눈물로 엎드리며 주의 공의로움이, 인자하심이, 긍휼하심이, 사랑하심이 떠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 지금은 저들이 궁핍함으로부터 필요를 구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가진 자로서, 때로 힘들게 하고 어려움을 줘도 어찌하지 못하는 외국인으로 인식되고, 업신여겨도 괜찮은 사람으로 인식될지라도 언제가 저들의 믿음이 자라고 영적인 눈이 뜨여질 때, 웃으며 구원의 은총을 노래할 때가 있을 줄 믿습니다. 그 날이 이르기까지 복음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기쁨도 있고 슬픔도 많은 이번 여름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일을 하시며 거기 계셨습니다.
1. 교도소 사역 소식 교도소 사역은 일년에 2차례 정도 교도소를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는 사역입니다. 외국인으로서 감히 엄두도 못 내고 이 나라 정부에서 허락 받기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길을 열어 주셔서 올해도 방문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광명시에 있는 남광교회 단기선교팀과 새문안교회 두나미스팀이 함께 연합사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선교지에서 두 교회가 연합하여 사역함으로 일치를 이루는 큰 은혜가 있었습니다. 매번 교도소 사역을 하면서 눈치를 보는 것은 교도관들의 반응인데 그 이유는 네팔이 민주화 운동으로 복음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그 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며 언제 핍박이 가해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혹시 애써 개척된 이 사역의 문이 닫혀지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돌보심과 은혜로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겠다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영접기도를 하고(이번에는 그곳에 함께한 교도대장을 비롯해 교도관들이 손을 들고 영접기도를 함께 함) 감격의 사역을 했습니다.
2. 마라나타 여수룬교회 소식 마라나타교회와 여수룬교회가 하나로 합쳐 빈민촌 지역복음화 전략에 재정비를 하였습니다. 기도가 부족했었다고 할 수 밖에 없지만 마라나타교회의 사역자들의 그 동안의 수고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빈민사역이 힘이 든다는 이유로 모두 떠나는 바람에 고민이 컸습니다. 기도 끝에 3Km 정도 떨어져 있던 여수룬교회와 통합시키는 것이 유익하겠다는 결론이 나와 함께 통합하여 예배를 드린 지 4개월이 되었습니다. 처음엔 여수룬 성도들이 거리가 멀어 예배에 참석하는 인원이 떨어졌으나 이제는 원상대로 회복되었습니다. 마라나타 교회는 그 동안 침체에 빠져 전도는커녕 성도들을 돌 볼 수도 없었습니다. 두 교회가 하나가 된 지금은 예배 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예배 때마다 은혜가 넘치고 성도들의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볼 수 있어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도와 기도의 불이 붙고 있고 말씀 사모함의 열심은 가난함으로 찌든 삶을 소망의 삶으로 변화시키는 도화선이 되고 있습니다. 말씀이 선포될 때마다 귀신이 쫓겨 나가는 사도행전의 역사가 이 시대에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지역 복음화를 위해서 작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예전에 해 왔던 일이었지만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빈민촌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지역 주민들은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기에 어린아이가 있을 경우 아이를 돌보느라 경제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정을 대상으로 아이를 대신 돌봐 주는 DAY CARE CENTER 를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한 아이를 대상으로 한 달에 100~200루피(한화1700~3300원정도)를 받을 계획으로 있고 아이들을 돌볼 교사를 1명 고용할 생각입니다. 교사의 봉급을 50$ 정도 책정했는데 이러한 제정이 채워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받는 돈은 낼 수 있는 가정도 있을 것이고 낼 수 없는 가정도 있으리라 봅니다. 돈을 받는 이유는 공짜의식을 바꾸기 위함입니다. 그 돈은 아이들의 간식을 사는 비용으로 보태질 것입니다. 이 지역 복음전파 전략에 기도와 물질로 동참해 주실 동역자님을 기다립니다. 처음 빈민촌 복음전파를 시작할 때 4가정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저이머시” 라는 기독교식 인사를 모르는 이 지역 사람이 드뭅니다. 약30%가 예수 믿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위대한 역사에 함께 할 동역자님을 초대합니다. 와서 도우시든 기도로 도우시든 물질로 도우시든 함께 동역하기를 바랍니다.
3. 미스바 교회 소식 미스바 교회는 등록교인이 100명이 넘지만 예배에 나오는 성도는 네팔의 여느 교회와 마찬가지로 50%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저마다 생업에 바빠서 한 주 걸러 예배에 나오든지 몇 주 만에 나오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교회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고는 있지만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 많습니다. 자립을 유도하고 있는데 갈 길이 멉니다. 최근에 집 주인이 예배당을 비워 달라는 요청이 있어 마땅한 장소를 찾고 있습니다. 이웃교회의 한 성도가 이 사정을 듣고 자기 경작지를 임대해 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지금 벼를 심어 놓은 상태이어서 석달(3개월) 뒤 추수하고 난 뒤에 예배당을 지을 수 있습니다. 임대하는 땅이기 때문에 예배당을 잘 지을 수 없지만 우선 예배할 수 있는 공간(주일학교/사역자 숙소/사무실 및 창고/주방시설/화장실/전기시설/수도시설/기타)을 시멘트 블록으로 쌓고 지붕을 양철지붕으로 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고 나면 한 동안은 예배당 문제로 이리저리 옮기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짓는 예배당이지만 약 3000만원의 예산이 듭니다. 동역자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4. 신학교 소식 네팔 교회를 건강한 교회로 이끌어갈 미래의 교회일꾼을 키우는 사역입니다. 올해부터 새로운 시스템과 각오를 가지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방학을 맞이하여 고향으로 돌아갔던 학생들이 복귀하기 시작했고 9월 1일 새로운 학기가 시작이 됩니다. 학생들이 복귀하면 10일 동안 성경통독이 있고 성경시험이 있습니다. 원래 8월 20일부터 성경통독을 예전 했으나 뒤늦게 시작한 장마로 서쪽지역에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이 창궐하였고, 동쪽에는 홍수로 길이 막혀 나라 전체가 어려움에 처해 있어 개학시기를 연기했습니다. 학생들과 가르치는 교수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학교가 더욱 발전하여 더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 우수한 복음의 역군들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데 바라는 소망이 큽니다. 계속해서 저희 학교가 좋은 환경과 선교의 모델이 되는 학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동역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신학교를 위한 기도제목은 도서관시설(신학도서수집)을 보완하고 시청각 자료들을 보충해야 합니다. 특별히 신학서적(영문서적)이 순적히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5. 트리부번 대학교 사범대 특수교육학과 소식 국립대학교인 트리부번 대학교 사범대학에 특수교육학과를 설치하고 사역해 온지 내년이면 10년이 됩니다. 그 동안 행정적인 지원과 전체학생들의 장학금, 교수연구비를 강남대학교(총장윤신일)에서 지원해 주셨습니다. 장애인 교육정책에 관심이 없던 정부에서 이제 조금씩 관심을 나타내고 특수학교에 대한 기준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사역에 작은 싹이 돋는 것을 봅니다. 대학은 학생들의 데모로 학사일정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직 신입생을 모집도 못하고 있는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속히 이 일이 평정이 되어 정상적인 학사일정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 학과를 위해서 기도해 주셔야 할 이야기들입니다. 우선은 교수요원의 충원입니다. 그 동안 교수로 있던 분들이 정년퇴직을 함으로 한 분밖에 없습니다. 졸업생을 한국으로 유학을 보냈지만 한국이 좋아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장성란 선교사가 교수요원을 위해서 강남대학교에서 특수교육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관련학과 석사학위 이상이 있으신 분으로서 교수요원으로 사역을 하실 분이 있으시면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대학 당국과 몇 차례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제 석사과정을 개설하여 부족한 교수요원을 현지에서 양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입니다. 이 과정을 설치하려고 하는데 관련된 분들이 좋게 여겨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아직 이 땅의 장애인 교육에 저들이 요구하는 사항이 귀찮도록 많고 갈 길이 멀고 보이지 않지만 작은 돌들이 쌓여 큰 성을 이룰 것을 믿습니다. 이제 저희의 수고에 작은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 작은 관심들이 모여 언젠가 먼 후일에 장애인들의 수심 깊은 얼굴에 따스한 햇볕이 쬐어질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그 때 기도로 씨를 뿌려온 동역자님과 함께 마음과 마음으로 눈물로 기뻐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그때까지 조금만 더 힘써 이 땅을 위해서 눈물의 씨를 뿌려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사람은 기쁨의 노래를 부르며 추수할 것입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사람은 기뻐 노래하며 추수단을 들고 돌아올 것입니다.” (시편126: 5~6 쉬운성경)
우리가족 소식 김성광 선교사는 THE 10th ASIA PACIFIC WATABOSHI MUSIC FESTIVAL 2009 에 네팔 장애인과 함께 초청이 되어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장성란 선교사는 뒤늦게 터진 공부 복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속이 안 좋았는데 위내시경검사를 해 보니 출혈성 위염이라고 해서 2주 약을 먹고 다시 위내시경 검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기도 해 주십시오. 디모데는 방학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갔습니다. 하나님이 계속해서 건강과 지혜를 주셔서 소망하는 의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또한 매사에 순간마다 하나님을 인정하고 경배하며 나아가는 지혜로운 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은혜는 네팔에서 열심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9학년이 되었는데 은혜 또한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며 믿음이 날로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하나님이 건강과 지혜를 더욱 주셔서 학업에 더욱 증진하며 하나님과 부모님의 기쁨이 되는 자녀가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두 자녀들이 어느새 부쩍 커서 세월의 빠름을 느낍니다. 대화 속에서도 제법 어른스러움이 있어 대견합니다. 믿음도 하나님께서 지켜 주셔서 여간 감사한 게 아닙니다. 부모의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은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아름다운 마음을 갖게 했나 봅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 날마다 네팔 땅과 저희 가족과 사역을 위해서 하나님께 엎드려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이 땅에서의 모든 수고와 눈물들을 하나님께서 보응해 주실 줄 믿습니다. 네팔을 위해서 흘리시는 눈물의 기도가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갑니다. 이 땅에 구원받은 자가 날로 늘어 손에 손을 잡고 구원의 은총을 노래하는 그 날까지 동역자님의 관심과 기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저이머시!!!” (네팔 그리스도인들만의 인사-메시아 승리)
네팔사람들의 기쁨을 돕기를 원하는 김성광, 장성란, 디모데, 은혜 가족이 드립니다. 2009/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