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님들께서도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 들으셨듯이 지난주 토요일에 케냐 웨스트 게이트 쇼핑몰에 이슬람 과격 단체인 알샤밥이 소말리아에 평화 유지군으로 들어와 있는 케냐 군대 철수를 명분으로 테러를 일으켜 70여명의 사망자와 200여명의 부상자가 생겨났습니다.
저희 부부는 지난주 금요일에 케냐에 도착해서 아이들 학교 행사에 참석을 했습니다. 학교 입학 후 처음 있는 행사여서 우간다에서 케냐까지 1박2일동안 차로 이동을 했습니다.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까지 행사를 마친 후 우간다에서 케냐로 넘어가신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기숙사 밥만 먹는 아이들에게 한국 음식을 먹이려고 워터게이트 쇼핑몰 옆에 있는 한식당에서 밥을 먹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워테게이트 쇼핑몰에서는 우간다로 가지고갈 물건들을 구입할 생각을 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토요일 새벽에 아내가 복통이 일어나 학교 옆에 있는 조그만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있던 둘째 은수의 행사에는 참석도 못하고 그날 오후에 가기로 했던 한국 식당과 워터게이트 쇼핑몰 방문도 접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가기로 했던 몰이 아닌 다른 마켓에 들러서 간단하게 필요한 물품을 사기로 했습니다.
테러가 있던 그 시간에 제가 있었던 마켓은 불과 5분거리에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연락이 와서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해 받고 다시금 학교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나이로비에서 아이들 학교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곳이라 아이들은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내가 아프지 않아서 원래 계획한대로 했더라면 우리와 함께한 일행들이 모두 그 테러 현장에 있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 일을 겪으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일을 더하라고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2010년도에도 이슬람 단체인 얄샤밥이 우간다 소말리아 파병군 철수를 명분으로 이디오피아 식당에서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하던 사람들에게 폭탄을 터트려 74명이 사망을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최근 이슬람 단체들이 소말리아를 중심으로 각 아프리카 지역을 타킷으로 해서 테러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곳 우간다는 타 아프리카 지역에 비해서 비교적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여러분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염려하시고 걱정해 주시며 기도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